요즘 먹고 살기 힘들어져서 고된 노동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여생은 글만 쓰면서 먹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급격한 수입감소에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이 나이에 써주는 곳이 있으니 다행인 것도 같은데요. 문제는 평생 힘쓸 일 없이 살아온 몸입니다. 매일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르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안 접힐 정도로 붓네요. 허벅지, 장딴지, 어깨, 목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아프다고 일을 관두자니 다른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밥이라도 먹고 살려니 어떻게든 다니고 있습니다. 일 끝나고 병원에 가니 다 문을 닫았더군요. 노동자는 아프면 답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약국에서 파스를 사다가 붙엿는데, 등과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지만 손목에는 영 효과가 없네요.
제가 찾은 해법은 관절전용 파스를 쓰는 것입니다. 이게 유일한 것도 아니고 해서 굳이 상품명까진 안 올리겠습니다. 이런 것들은 여러 제약회사에서 비슷하게 많은 물건들을 만들어 약국에 내놨더군요. 쿨파스, 핫파스 이런 것들과 비교하자면 일단 크기가 작습니다. 그리고 냄새가 거의 없어요. 코를 갖다대야만 미미한 파스향이 나네요. 주변 눈치보이는 환경에선 이게 장점이 되네요. 가장 중요한 점은 접착력이 굉장하네요. 손목이 많이 움직이는 부위이다 보니 일반 파스들은 곧 떨어져나가고 효과를 보기 어려운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등분으로 절취선을 넣어놔서 조금 뜯어낸후 붙이고 나머지도 떼면서 붙이면 잘 안 떨어집니다. 조금씩 잘라서 손가락에 말고 잤더니 손가락이 부어있지도 않고 통증도 안 느껴져서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반 파스처럼 시원하거나 열감이 없어서 효과가 있는지 걱정이 됐는데 효과가 있긴 하네요. 많이 움직이는 부위에는 이런 관절염용 파스를 붙이는걸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약국마다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좀 싸게 파는 곳이 있으면 그곳만 가는 편인데요. 이건 3천원에 10장 들어있더군요. 일반 파스는 5장에 2천원 했습니다. 파스는 약국에서 사는게 싼거 같습니다. 다이소에 가면 일반파스를 천원 더 받길래, 좀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뭐, 제가 간 약국이 싸게 파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집근처에 큰 약국이 있으면 이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크다고 무조건 싸게 팔지는 않으니 몇 곳 둘러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새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데요. 다른 분들은 형편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먹고 살기 막막한 상황만큼 스트레스 쌓이는 일도 없는 것 같아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잘 버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