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타임딜로 qcy t13을 싸게 건졌어요.

매일 알리에서는 타임딜이라고 해서 만원에 푸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무선이어폰인 에어팟인거 같습니다.
정상가격이 거의 30만원대인데,
이걸 만원에 푸는 이벤트이기에 많은 분들이 노릴만하죠.
저도 한 번 도전해봤으나,
너무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품절이 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노린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가성비 무선이어폰인 Qcy의 t13입니다.
이 회사의 첫모델인 t1을 사서 만족하고 썼었는데 최근에 오른쪽이 반으로 쪼개졌습니다.
좀처럼 고장이 안 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한 것이기에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제가 좀 험하게 썼나봅니다.

새로 무선 이어폰을 장만하려고 보니
가격들이 꽤 오르긴 했습니다.
다 신제품이니 가격이 오른건 예상할 수 있지만,
꼴랑 만원 예상했던 저에겐 좀 과하게 느껴지더군요.
애초에 음질이나 여타 기능은 전혀 저의 관심 밖이라서 싸고 튼튼하기만 하면 되거든요.
저는 무선이어폰을 노래를 듣기 위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갔을 때,
함께 타는 사람들과 카톡전화로 대화할 용도로 사용합니다.
마침 알리에서 타임딜을 매일 하기에
밤 10시를 노려봤습니다.
당연히 처음엔 에어팟을 노렷으나 품절.
다음에 노린 것이 JBL인가?
뭐 그런 이름이었는데,
저것도 이미 늦은 것 같아서
가장 저렴하고 경쟁이 약해보이는 qcy t13 페이지를 누르고 샀습니다.
글로 잡다하게 썼지만 이 모든 과정은 10초도 안 걸렷지요.
제가 사고 나서 보니 이것도 품절된 듯 했습니다.
아무튼 일반가의 반 값도 안 되니까요.

배송은 며칠 안 걸렷습니다.
그리고 구성품은 별 것 없습니다.
충전배터리이자 보관함인 케이스에 왼쪽, 오른쪽 한 개씩 꽂혀있고요.
귀에 닿는 부분인 고무의 교체용 여분이 들어있어요.
C타입 usb충전단자가 짧은게 하나 있는데,
너무 짧아서 쓰기가 싫네요.
하지만, 중국산 뿐만 아니라
저렴한 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그 물건에 들어있는 충전기나 충전용 단자를 이용해야 합니다.
요즘 충전기들이 워낙 고성능인데,
저렴한 기기들은 충전부가 싸구려일 확률이 높고 고용량의 충전을 못버티거든요.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화재죠.
ai가 상업화되는 시대에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것이 우습지만, 저렴한 기기들은 안전성을 엄격하게 적용받지 않는 모양입니다.
잊을만 하면 다양한 기기들의 배터리가 폭발하잖아요?

아무튼 제가 이번에 구매한 t13은 딱  만원짜리가 어울리는 기기입니다.
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충전케이스를 들고 다니면 배터리 광탈걱정까진 없는 뭐 딱 그 정도?
제가 이번에 이걸 사고 아쉬웠던 점은 딱 하나입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없네요.
저는 t13부터 이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았던 데다가 t13에 여러 라인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심지어 알리타임딜에서 이 제품 타이틀에 노이즈캔슬링이라고 써 있었네요.
기능이 됨이란 문구가 없었지만,
누구나 오해할만하게 써놨어요.
뭐.. 애초에 기능이 됐더라도 저가상품에 얼마나 괜찮은 성능을 냈겠냐고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그냥 저렴하게 무선이어폰 샀다고 만족해야죠.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는데,
왼쪽은 괜찮은데,
오른쪽이 귀에서 스스로 빠지네요.
t1을 사용할 땐 그런 적이 없어서 난감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오른쪽은 잃어버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