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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롱베이 관광은 아무래도 날씨가 큰 변수다.카테고리 없음 2023. 10. 14. 21:49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하롱베이.
베트남에 놀러갔다면 한 번쯤 가봐야 할 곳이다.
홍보사진들을 보면 뷰가 정말 멋지다.
뭔가 신비로운 느낌도 나고,
봉우리처럼 솟은 작은 섬들을 보면
약간 중국스러운데 중국은 아니면서도
신선이 살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다만, 내가 찍은 사진에서 보이듯이
날씨가 진짜 너무너무 중요하다.
하노이의 미세먼지는 심각하다는 수준을
아득히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날씨어플에서는 해가 쨍쨍한 맑은 날에도
하루종일 우중충한 흐림을 맛보게 된다.
내가 하노이에 있는 10일간 단 하루도 해를 못 보았다.
날씨는 맑았음에도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각 바위와 섬들의 가까이에 접근하면
위와 같이 본연의 초록이 나타난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모든 사진이
신비롭고 그림같은 광경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미세먼지로 인해 뭔가 구름이 낀듯한
연출이 되기 때문에 독특한 분위기는 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은
여항 전에 홍보용 영상과 사진에서 봤던
또렷한 풍경일 것이다.
결국 날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아무래도 비가 내린 다음에는
미세먼지가 다 씻겨내려갈 것이다.
나는 하롱베이를 구경하면서
미세먼지 때문에 또렷한 풍경을 못 담았다.
내가 이용한 여행사의 리뷰들을 보니,
다음 날의 팀부터는 계속해서
좋은 날씨에서 초록빛의 섬을 찍은
사진들만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저 지역이 생각보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안 받는데
나만 운이 안 좋았던 것인가 싶다.
하롱베이는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수많은 여객선이 쉴새없이 오간다.
백인 관광객의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어딜 가서 동서양인들을 이렇게 많이 보겠는가?
날씨에 상관없이 신비한 풍경을 찍을 수 있으니
그냥 주어진 날씨에 맞춰 풍경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