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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전 마지막 맛초킹 맛 본 후기카테고리 없음 2024. 1. 5. 21:24
새해부터 물가상승이 요동을 친다.
저번에도 너무 만족해서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내 최애치킨인 핫후라이드의 가격이
무려 3천원이 한 번에 올랐다.
푼돈으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치킨
BHC마저 3,000원의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요기요에서 상시 4,000원 할인을 했었기에
그 기준으로 할인을 다 받으면
맛초킹이 12740원이었다.
가격을 올리고 난 뒤에는 5,000원 할인을 하는데
14530원이 된 것이다.
가격차이는 1,790원.
현시점에서 먹을 수 있는 할인가로는
저 정도 오른 것이라 보면 되겠다.
차차 할인폭을 줄여갈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 가격차이는 2,000원 미만이다.
닭 크기나 맛의 퀄리티 이것저것 함께 챙겨주는 것들까지 생각해보면 여전히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작년보다 못한게 문제다.
예전 가격일 때에는 한 달에 3 번 시켜먹었는데
지금은 그냥 안 먹겠다는 심리인 것이다.
더 웃긴건 이렇게 가격인상해도 가맹점주들은
그만큼 더 남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체인점은 정말 할게 못되는거 같다.
열심히 일해서 본사만 배불려주니까 말이다.
나는 가격인상전에 마지막으로 맛초킹을 시켯다.bhc에 이런 치킨이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았는데
이제서야 시켜먹는 나도 참 느리다.
브랜드치킨은 후라이드만 먹는 편이라서
양념치킨 쪽은 아예 생각도 안했다.
뜬금없이 이걸 주문한 이유는?
갑자기 치밥이 땡겻기 때문이다.
비주얼을 보아하니 밥도둑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맛초킹 맛에 대한 나의 평가는?
맛은 나쁘지 않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내가 기대한 맛은 갈비같은 간장베이스에
매콤해서 밥이랑 딱 맞는 간을 기대했다.
하지만, 매운 맛과 거리가 있는 달달한 치킨?
아 뭐랄까 반찬같은 느낌이 아니라
그냥 딱 이것만 먹으면 맞는 간이다.
찜닭처럼 아예 국물양념의 식감도 아니고
튀김옷이 전혀 바삭하지 않고 약간 쪽득하게 씹힌다.
위에 슬라이스 된 고추도 뿌려져 있어서
매콤함을 기대했던 내 기대를 완전히 빗나갔다.
밥은 꺼내지도 않았고,
여러번 나눠서 간신히 다 먹었다.
분명한 건 맛이 없지는 않다.
괜찮은 맛인데 취향이 아닐 뿐.
매콤한 갈비느낌을 기대한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간장맛에 치우치지도 않았고
양념치킨처럼 달지도 않고
애매한 중간의 느낌을 받았다.
나는 역시 후라이드나 먹어야겠다.
가격이 오른 bhc치킨은 당분간 시킬 일이 없다.
1800원 차이로 최고의 치킨에서
매달 먹을 필요까진 없는 흔한 브랜드가 된 느낌이다.
1800원 겨우 과자 한개 값인데,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내가 가격인상 후 BBQ, 교촌을 1년 가량 안 먹고 있는데 BHC도 그렇게 될까?
핫후라이드는 분명 다시 생각나는 맛이었는데
아예 끊게 될 지는 지금까진 모르겠다.
요즘은 외식물가가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