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여행지 중 하나인 제주도. 제가 어릴적엔 신혼여행지로 갈만큼 비행기값도 높고 큰맘 먹고 가는 곳이었는데요. 요즘엔 세상이 좋아져서 저가항공으로 3만원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되었지요. 렌트카업체도 많아서 저렴하게 빌려서 타고 다니기 수월하고 숙박업소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가볼만한 여행지였는데요. 코로나시기 때 해외여행이 막히자, 너나 할 것 없이 이곳으로 많이 놀러갔습니다. 사람이 몰리면 가격이 오르는 법이죠. 물가가 비싸다고 바가지요금 때린거보다 욕을 더 많이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제주갈치조림 통짜로 먹으려면 15만원 드는게 제일 이해가 안 됐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내렷으려나? 오히려 더 올렷으려나? 요즘엔 많은 분들이 제주도 갈 돈이면 해외인 일본으로 간다고 하네요.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나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서귀포시로만 여행을 갑니다. 제주시는 한 번도 안 가봐서 좋은지 나쁜지도 몰라요. 서귀포시가 좋은 점은? 관광일정 짜는게 쉬운 편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성산일출봉 근처에 숙박을 잡고 그 주변에서 관광지를 다니면 편합니다. 유명하고 신기한 자연명소들이 근처에 많이 있어요. 저는 관광지 가면 맛있게 먹은 것이 있는 곳 위주로 기억이 남는 편인데요. 제주도는 솔직히 없어요. 그중에서다 성산일출봉 입구쪽 식당은 한군데 가봤지만 진짜 좀 비추합니다. 오분자기뚝배기와 전복뚝배기를 먹었는데 너무 비린내가 심하고 맛도 심각하게 없었어요. 요리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 만든게 분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제주도음식 맛없고 비싸다고 욕하는건 아마도 관광지근처 식당에서 먹어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그런 곳에는 제주토박이보단 외지에서 장사만을 위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사실 맛있게만 만들어 팔면 현지인, 외지인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번 팔고 말 생각으로 만든 퀄리티예요. 이건 지들이 먹어봤으면 식탁에 못 내놓습니다. 일단 냄새부터 틀렸는데 돈 받고 파나 싶어요. 가격이 바가지라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요. 먹고나면 딱 이 생각이 듭니다. 이까짓걸?
비슷한 구도에서 찍은 이 2장의 사진은 섭지코지에서 먹은 반건조오징어구이와 한치빵입니다. 섭지코지 주차장에 있는 매점에서 이것을 팔고 계신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한 번 먹어볼 만하다? 놀러온김에 간식삼아선 괜찮아요. 가격은 반건조오징어가 15000원 한치빵은 3000원. 오징어는 몇 년 전엔 만원이었는데 오른건지 큰 것을 준건지 모르겠네요. 오징어크기에 따라서 다른 것 같더라구요. 요즘에도 이 정도 가격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권하는 이유는? 제주도에서 간식으로 이 정도면 딱히 비싼것도 아니고 맛은 뭐 딱 예상하는 맛. 2명이 배가 부를 정도의 양이라 가성비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섭지코지 둘러보려면 꽤 걸어야 하는데 섭지코지에 가기 전, 미리 식사를 하신게 아니라면 간단하게 요기거리로 좋죠. 제주도식당 대부분이 비싸기도 하고 맛도 별로이기 때문에 이 정도 맛과 가격이면 2인이 먹기에 괜찮습니다. *현지인맛집을 찾아가면 가격도 좋고 맛도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도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인터넷에 보이는 글들이 대부분 바이럴이라고 보입니다.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들을 줄까지 섰는데 먹어보니 이 맛에 이 가격은 비싸고 딱히 또 먹고 싶지 않게 평범하더군요. 친구랑 갔을 때도 부모님 모시고 갔을 때도 음식에 대한 모두의 공통된 생각은? 프랜차이즈 치킨(상호는 패스할게요)이 제일 맛있다. 이상입니다.